노벨문학상을 받은 가즈오 이사구로의 장편소설!
처음에는 세계관 몰입이 잘 안되서 읽기가 어려웠었는데, 갑자기 재미있게 전개되다가 다시 무슨 말이지? 하다가 마지막에 클라이막스에
최종적인 카타르시스를 맛보여주었습니다.
소설에 대한 줄거리 소개보다는 책을 읽으면서 제가 해석하는 내용으로 써봅니다.
1. 길거리에 AF가 별로 없는 이유?
- 책 초반에 클라라가 매장에 있었을 때, 세상 밖을 관찰하면서 길거리에 자기와 같은 AF가 없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렇게 사람들은 AF를 구매해서 가져가는데 왜 안보일까라는 의문인데요, 클라라가 내린 결론은 AF와 주인이 같이 밖에 다니면 신제품 AF와 비교를 당할 것이고 결국 최신 AF를 주인이 선택하게 되어 자신이 폐기될 것을 예상하여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AF가 굳이 같이 안다니려고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클라라의 케이스도 주로 조시 집에서 머물러있거나, 밖에 이동할때도 차를 타고 이동하거나, 스스로 혼자 밖에 나갈때는 시골길과 같이 주변에 AF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책이 나오진 않았지만 추측해보건데, 도시에서 AF를 가지고 다니면 기체가 상하는 문제(물리적 손상), AF의 외부 학습시 문제가 발생하는 문제(내부 학습오류) 또는 사회적 법률이나 관습 등으로 꺼려하는 분위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클라라의 관찰력이 좋다는 것을 준용하여 사실 AF가 길거리가 많은데 클라라가 몰랐다는 내용은 차치하더라도 좀 의아하긴 하네요. 만약 현실이라도 하면 마치 스마트폰처럼 1인 1AF를 달고 다는 것도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조시가 클라라를 선택한 이유?
- 클라라는 자신이 선택할 주인이 누가될지 기다리고 있었고, 어느 날 길거리의 차 안에서 자기를 바라보는 조시의 시선을 짧은 순간이지만 느껴서 조시에게 선택기 위하여 행동을 합니다. AF가 무엇을 근거로 그런 선택을 헸는지는 블랙박스의 구간이라 알수는 없을겁니다.
동일하게 조시가 왜 클라라를 그 짧은 순간이지만 기억하고 선택을 했을까라는 물음에도 쉽게 답이 나오지 않겠네요. 물리적 외형적(클라라가 영국인처럼 보인다는 묘사가 있었죠)을 가지고 선택을 한 것도 일부분일거고요. 마치 10대 소녀가 자신과 비슷한 매개체(소년만화와 같은 10대 주인공 느낌)에 동질감을 느꼈을 수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조시 본인이 향상되었지만 건강이 나빠진 것처럼 최신의 AF인 B3 모델을 선택한게 아닌 그 이전 약간은 성능이 덜 최신인 클라라를 선택한거라고 보여집니다.
3. 조시와 릭의 관계
- 조시와 릭은 각자 처한 상황이 달랐습니다. 부유하고 향상된 능력이나 몸이 허약한 조시와 시골에서 향상능력이 없으나 건강한 릭은 어릴때부터 친한 친구 관계이었습니다. 그 둘이 이야기할때 나오는 계획, 클라라와 저는 계획이 분명하게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알 수는 없겠지만 같은 대학에 가자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결혼까지는 너무 먼 계획인거 같고요...조시가 릭에게 향상된 애들 모임에 초대한 것이나 릭도 의욕적으로 특목고 같은 곳을 가려고 한 것을 보면 같은 대학세계에 있으려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런 계획이었다면 클라라도 그렇게 되도록 기원했겠지만, 결론적으로 그렇게 되지 못했습니다. 조시와 릭의 사회적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었고, 그 둘도 성장하면서 스스로 차이가 인정하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다만 릭이 클라라에게 언급했듯이 물리적으로 떨어져있어도 정신적으로는 같이 있다는 말을 하게 되는데..저는 아무리 떨어져 있더라도 같이 물리적이 있어야 그 사람을 잊지 않겠다고 보기 때문에 스스로의 위안적인 멘토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사회적 신분관계는 아마도 이 책이 영국을 귀족사회를 모티브로 했기 때문에 보여집니다. 신분에 따라 쓰는 언어라든지, 입학하는 학교들이 분리되어 사회가 돌아간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평등이라는 사회적 원칙이 있어서 이를 많이 인지하지는 어렵습니다. 다만 학교 뻉뻉이가 존재하더라도 소위 대치동과 같이 강남 8학군이라고 불리는 그룹과 그 지역의 거점대학에 보내려고 하는 지방 고등학교 생활을 보면 비슷한것도 같습니다.
4. 클라라의 헛간기원(1차, 2차)
- 기도하는 인공지능이라니...인공지능이 이래도 되나 싶은 영역이죠. 마치 2010년쯤 사람들이 생각해보는 앞으로 알파고가 나와서 바둑을 평정하고 GPT가 13년뒤에 파란을 일으킬거라 생각을 못하는 것처럼, 2023년을 살아가는 저에게 기도의 영역은 아직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행동이라 합니다. 다만 만약 특이점(2025년이 될까요??)이 지난 이후에는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인공지능이 나올 수 있으니 모든 인간의 활동이 불가능하다고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1차 기원때는 특정 쿠팅스머신의 파괴였고, 분명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그러나 클라라의 강력한 신념으로 주위의 사람(릭, 조시의 아빠)들은 그 말을 의심하면서도 내심 클라라의 신념이 본인이 원하는 바이기도 하여 적극적으로 도와줍니다. 1차 기원때 본인의 핵심소재인 P-E-G 나인 용액을 기꺼이 50% 소비를 하면서까지 기원을 이루기 위하여 스스로 결정을 내린 행동은 마치 사람으로 따지면 골수이식과 같은 행동이었다고 봅니다. 정말 사람과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요, 그러나 이 행동은 조시의 병 완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2차 기원때는 정말 모두가 절망적인 상황에서 기원을 하였죠. 저 또한 2차 기원에서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습니다. 최적 알고리즘과 같이 따지면 한번 실패한 결정은 다시 선택하지 않는다는 게 일반적인 인공지능의 활동일텐데 또다시 실행을 하죠. 물론 여기서도 과연 인공지능이 할수 있을지 싶은 기원을 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구체적인 계획도 없습니다. 태양님에게 그저 조시가 아프지 않게 해달라고 하죠. 그 이후로 조시가 아프고 모두 지쳐있을 그 타이밍에 클라라가 뭔가를 인식하고 조시에게 가서 태양빛을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주변사람의 방해에도 아랑곳 없이 진행을 하면서 그 이후부터 아픈게 없어지는데요, 소설에서는 태양빛이라도 하였지만 다른해석으로는 매우 발달된 셍명공학의 힘으로 치료되었다는 의견도 나름 일리가 있어보였습니다.
5. 조시보완계획에 대한 클라라의 상반된 생각
- 조시보완계획...즉, 조시의 외형을 모사한 로봇을 만들고 거기에 클라라의 인격을 태운다는 계획인데, 아직 보편적인 방법은 소설에도 아닌것 보입니다. 클라라는 처음 이 계획을 들었을 때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견을 아빠에게 하죠. 인간의 행동은 100% 학습 가능하다고요. 하지만 아빠는 인간의 인식은 무한하기 떄문에 100% 모방이 불가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야적장에서 클라라라는 아빠의 의견이 맞음을 인정하게 되죠. 스스로 모방도 불가한 것도 있지만, 주변사람이 동일인이라고 인지를 하지 않기 때문에 완벽하게 대체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인공지능이면 충분히..현재도 GPT가 답변할떄 지속적으로 주변의 반응을 살피고 학습하면서 답변을 수정하는 걸 보면 가능성이 있는 결론이라고 봅니다.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떄문에 모방한다고 해서 사회적 관계도 모방되야 하는데 그럴수가 없겠쬬. 만약 동물원이라고 하면 가능할것 같습니다. 호랑이나 사자와 같이 구경만 하고 사회적 관계가 없는 매개체라면 모방이 되겠지만, 흠..고도로 사회적 관계를 지닌 사람은 전체를 모방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6. 가정부 멜라니아
- 분명히 멜리니아는 조시의 편입니다. 엄마와 클라라가 조시를 애지중지 하는 것처럼 분명 멜라니아도 동일하다고 보여집니다. 그치만 엄마의 조시보완계획에 대해서는 반대의 입장이죠. 그래서 클라라가 조시에게 가까이 있어서 행동들을 입력하는 걸 못마땅해하는데요. 이는 조시의 언니인 샐에서 받은 충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본인이 볼때 아닌것 같다는 거죠. 그렇지만 적극적으로 엄마에게 이야기하는 못하는 걸 보면 괜히 심기를 건드려서 짤릴바에는 소극적 반항을 하는 마치 일반적인 회사원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7. 결론
- 매우매우 강인공지능이 탑재된 미래의 모습을 소설로 담았습니다. 마치 1950년대 이전에 나온 1984나 멋진 신세계가 보여주는 미래처럼 클라라와 태양이라는 소설도 인공지능와 사람간의 관계가 이렇게 나올 수도 분명히 있다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실제 현실사회도 있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메타버스 세상에서 게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벌써 스타크래프트2는 인공지능 모델이 있는 것 처럼요..저는 특이점이 와서 강인공지능의 세계가 오면 그래도 유토피아의 미래가 나타자지 않을까 희망적인 생각입니다.
- 마지막으로 매우 비슷한 게임이 있는데, 디트로이트:비컴휴먼이 본 작품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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